㈜한국탑뉴스 한민석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은 4월 26일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제2회 돌챙이 축제’의 일환으로 돌문화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제주 전통 돌담의 의미를 조명하고 돌문화 보존과 무형유산 지정을 통한 전승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열띤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2024년 유네스코 무형유산 ‘메쌓기 지식과 기술’ 등재국 아일랜드 골웨이 카운티 문화유산 담당관 마리 매니언(Marie Mannion)이 ‘아일랜드 건식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등재 과정’을 소개하며 돌문화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성기 한라초등학교 교감이 ‘지리경관으로 본 제주 돌담’의 특성을 분석하고, 김순이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이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본 제주 돌담의 가치’를 발표하며 돌담과 지역 공동체로서의 돌담의 가치를 조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광중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양영수 제주도의회 의원, 김형훈 제주언론학회 회장, 조환진 돌빛나예술학교장, 강권용 돌문화공원 연구과장이 다양한 관점에서 제주 돌담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제주 돌담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와 연대하는 지속 가능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중에 있음을 밝혔다. 도 지정 무형유산 추진과 오는 10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석축학회 참석으로 국제 돌문화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제주 돌문화의 세계적 가치 확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 고유의 돌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세계 돌문화와의 교류를 통한 문화다양성 증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돌문화공원관리소 김동희 소장은 “제주 돌담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