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신년기자회견

  • 등록 2024.01.18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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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소통 강화...불교도결집대회 국제선명상대회 등

미래불교 전법선언 및 국민 정신건강 치유의 장 될 것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기자회견

사회적 소통 강화...불교도결집대회 국제선명상대회 등

미래불교 전법선언 및 국민 정신건강 치유의 장 될 것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 본격화, 선명상중앙지원센터 건립

선명상 템플스테이 운영, 참가자 맞춤형 안내 시스템 구축

 

출가장려 위해 행자교육 내용 및 수계교육 제도 변화 모색

청년대학생 출가 확대 위해 출가콘서트, 출가대화 등 기획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단이 진행할 주요 종무들을 소개했다. 37대 집행부는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기조로 다양한 종책을 추진해 간다.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 △승려복지 강화, 승가공동체 안정화 △한국불교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3대 핵심 종책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7대 주요 종책과제를 수립했다. △교구 특성화 전략 수립 △범종단적 출가장려 △전통문화관련 국가제도 개선 △전통문화 홍보 강화 △불교장례문화 확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승가교육 확립 △포교콘텐츠 개발 등이다. 종단 핵심 종책을 바탕으로 2024년 추진되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봤다.

 

종단은 2024년에 “국민의 행복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온 정성을 다 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사회적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9월 개최할 ‘대한민국 불교도 결집대회’가 대표적이다. 불교의 사회적 위상 강화와 불제자들의 전법선언의 장이 될 불교도 결집대회에서는 수만 명이 함께하는 불교도 연합 수계법회 및 승보공양 등 불교 고유의 의식을 봉행하고, 미래 천년을 향한 전법선언 대법회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마음의 평화 행복의 길, 국제선명상대회’를 개최해 국민 정신건강 치유에 나선다. 9월27일부터 10월1일까지 5일간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는 마음을 치유하는 수행법인 선명상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신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다. 국내외 명상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성별,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 영남 호남 충청 등 권역별로 선명상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교도결집대회는 우리 전통의식을 일반 대중에게 보여주자는 의도도 있고, 불자들의 신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며 “국제선명상대회는 국민 정신건강 치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37대 집행부 주요 종책이기도 한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도 본격화된다. 종단은 그간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선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쉽게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하는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숙련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울할 때 마음을 챙기는 선명상’ ‘화를 가라앉히는 선명상’ ‘시험을 앞두고 정신을 맑히는 선명상’ 등과 같은 상황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명상 프로그램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종단을 대표하는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을 위해 (가칭)선명상 중앙지원센터를 건립해, 명상센터를 통해 프로그램 보급에 나선다.

 

병행해 ‘선명상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누적 참가자 70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에게 인정받은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선명상 프로그램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명상 템플스테이 특화사찰을 지정하고, 템플스테이 지도법사를 대상으로 선명상 프로그램 운영 역량강화 교육도 시행한다. 참가자들을 위한 안내 시스템도 구축한다. 참가자들 성향과 요구에 맞춰 선명상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맞춤형으로 템플스테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종단은 포교원을 중심으로 순례프로그램 개발을 이어간다. 포교원은 2021년부터 상월결사 순례를 바탕으로 해 ‘지혜의 숲길’ 순례길 개발 사업을 이어왔다. 사찰에 얽힌 설화와 유적, 불교 인연이나 유명한 스님들의 포행길 등 의미를 담은 장소를 포함해 최근까지 16개 순례길을 선보였으며, 2024년에도 교구본사 등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순례길 개발 및 순례길 활용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사회 의제 실천과 대사회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 강화이다. 2024년 국내 경제 위기 전망 속에서 우리나라는 분야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사회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종단은 사회부 관련 각종 위원회의 전문성과 집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사회적 연대력도 활동해 나간다.

 

종단 내적으로는 승려복지 강화를 통한 승가공동체 안정화를 추구한다. 승려 주거복지 정책 수립에 나선다. 간담회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스님들 주거복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 신축병동을 건립하고,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스님 전문 집중치료실과 전문병동을 마련하고, 스님들을 위한 상담 시스템도 개선한다.

 

한국불교가 보유한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모의실험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구조안정성 검토 및 실측설계 등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입불을 위한 후속 절차도 진행한다. 더불어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및 기금 모연, 순례기도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한국불교 세계로 알릴 국제 행사 다채

 

파리올림픽 기념 한국-프랑스 문화교류

 

미국 뉴욕서 한국불교전통불교 행사 개최

 

코로나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한국불교를 세계로 알리는 노력들이 재개된다. 2024년 4월에는 파리올림픽 개최 기념으로 한국과 프랑스 문화교류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2024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전통불교와의 만남 행사를 열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출가자 급감에 따른 대안으로 출가장려 사업도 펼친다. 교육원은 행자교육을 개선해 입문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출가행자상담제도를 시행하는 것과 동시에 행자교육기간 등 제도변화도 모색한다. 특히 종립학교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등 연합행사를 진행해 청년대학생 출가 장려에 나선다. 대불청 만해백일장 출가부스 운영 및 홍대선원 등 젊은 계층이 모이는 곳에서 출가콘서트, 출가대화 등을 개최해 청년대학생과 젊은 스님들의 대화의 장도 만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불련 영캠프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모시고 출가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군종교구, 교법사단과 함께 현장출가 안내 강연 및 출가장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불교 관련 국가제도 개선 노력도 꾸준히 이어간다. 생태보존과 기후위기 대안으로 제시되는 사찰림을 바탕으로, 전통사찰 보존지 및 사찰림이 기여하는 자연 생태계보존과 경관적 가치를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보존과 지원정책 수립에 나선다. 또 문화재 관람료 감면정책 시행에 따라, 탐방 압력이 증가하면서 사찰별 환경진단 모니터링 지표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올해 4월에 총선이 시행됨에 따라, 22대 국회 정각회 구성 및 정각회 워크숍을 개최해 불교관련 국가제도 개선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연등회 보존 위한 전승관 건립 착수

 

연내 부지 매입 후 운영계획 수립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 보존과 전승을 위해서 종단은 연등회 전승관 건립에 나선다. 연내 전승관 건립부지를 매입하고 2025년에는 전승관 건립 계획 및 설계작업을 거쳐, 2026년 9월까지 공사를 착공하고 조직구성 및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연등회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해외전시도 9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세계유산인 연등회와 사찰음식, 템플스테이를 매개로 한 한국불교문화는 올해도 많은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고 세계인과 함께 그 가치를 향유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한국문화의원천인 사찰에서 소중한문화체험을 하며 세계 평화와 상생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교의 중흥과 사회적 역할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며 “마음의 평화와 행복의 길을 열기위한 한국불교의 정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차복원 기자 chab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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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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