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한국은 아직 전쟁 중이다.

▲한국탑뉴스 발행인
우리는 흔히 ‘전쟁이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대한민국은 전쟁이 끝난 나라가 아니라, 전쟁이 멈춰 있는 나라다.
1953년 체결된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라 정전협정, 즉 휴전이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용어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과 휴전은 국가의 안보 인식과 정책 방향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개념이다.
전쟁은 계속되던 충돌 상태를 의미하고, 휴전은 그 충돌이 잠시 멈춘 상태일 뿐이다. 다시 말해, 총성이 멎었을 뿐 전쟁 자체가 법적으로 종료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마치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된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안보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고, 국방을 현실보다 과거의 문제로 치부하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이는 ‘휴전 상태’라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착각이다.
휴전은 평화가 아니다.
휴전은 언제든 긴장이 재개될 수 있는 상태이며, 실제로 한반도는 지난 수십 년간 크고 작은 군사적 긴장을 반복해 왔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안보를 단순한 정치적 구호나 이념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더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국가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단기적인 정치 논리로 접근하거나, 국민의 경각심을 흐리게 하는 발언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안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 역시 마찬가지다.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전쟁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이미 끝난 일’로 치부하는 태도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인식 위에서만 건강한 안보 의식과 균형 잡힌 판단이 가능하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평화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멈춰 있을 뿐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현실 인식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