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사진자료[사진제공=방사청]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무인기용 항공엔진 시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해외 기술 이전과 도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항공엔진 분야에서 국산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를 최초 공개했다.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의 협업 무인전투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은 차세대 무인정찰기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엔진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국제·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는 핵심 전략기술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해외에서 관련 기술이나 완성 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이에 방사청과 국과연은 지난 2019년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2021년에는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는 미사일에 사용되는 단수명 엔진 개발 경험은 축적돼 왔지만, 항공기에 탑재해 장기간 반복 운용할 수 있는 장수명 항공엔진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부품과 소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됐다. 고온·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견딜 수 있는 터빈 블레이드 등 내열 소재와 부품을 국내 정밀주조 기술로 개발했으며, 금속 부품에 전달되는 고온의 열을 차단하는 열차폐 코팅 기술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열차폐 코팅은 엔진 내부 부품의 온도를 낮춰 수명을 늘리고, 엔진이 더욱 높은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해 열효율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이다.
방사청과 국과연은 앞으로 시제 엔진과 내열 소재·부품에 대한 지상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엔진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여 실제 무인기 체계 적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착수식 단체 사진[사진제공=방사청]
차세대 유인 전투기에 적용할 국산 항공엔진 개발도 추진된다. 현재 KF-21 전투기에는 외산 엔진이 장착돼 있지만, 방사청은 오는 2041년까지 차세대 유인 전투기에 탑재할 국산 엔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우주항공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첨단항공엔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2026년 일부 핵심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단계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기영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방위사업청은 K-방산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 할 수 있는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방위산업 대전환과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