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서울 성북구 보문동 자원봉사캠프 폭염 속 쉼터에 머무는 어르신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캠프는 지난 7월 18일부터 9월 말까지, 보문동 무더위 쉼터인 보문 복지 사랑채에서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총 10여 명이 함께 손뜨개로 목도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목도리는 다가오는 겨울, 독거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히 무더위를 피하는 공간 제공을 넘어, 쉼터에 머무는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활력을 더하고, 봉사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보문동 자원봉사캠프가 손뜨개 재료를 마련하고, 보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대상자 발굴과 장소 협조를 맡는 등 민관이 협력해 진행됐다. 처음엔 서먹하던 어르신들과 캠프 활동가들은 실을 잇고, 코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공유했다.
이날 참여한 김00(76세)어르신은 “요즘 날씨가 무더워 몸도 마음도 지쳤는데 보문 복지 사랑채에서 더위도 식히고, 누군가를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보람차다. 내가 직접 만든 목도리를 사용할 분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연옥 보문동 자원봉사캠프장은 “어르신들에게 재능을 나누는 기쁨도 크지만 캠프 활동가들이 더 따뜻한 마음을 얻어간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와 대상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활동은 어르신들과 캠프 활동가들은 즐거움과 보람을 얻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역사회의 온기를 더하는 작은 실천으로, 무더운 여름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