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의장 "한일 역사·영토 문제 우려…진정성 있는 노력해야

  • 등록 2025.11.17 13: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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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일)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 후 소회 밝혀

신임 다카이치 日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禹의장 "한일 역사·영토 문제 우려…진정성 있는 노력해야

16일(일)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 후 소회 밝혀

신임 다카이치 日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

사도광산 추도식 한일 공동개최 무산된 것에 진정성 있는 태도 촉구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전쟁 가능 국가로 탈바꿈 우려"

"이 문제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 없인 모든 협력 사상누각“

▲우원식 국회의장이 16일(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우원식 국회의장은 16일(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는 무책임, 평화헌법 개정 추진 등 우려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후 밝힌 소회에서 "손님들 맞는 자리인지라 현장에서는 원칙적인 수준에서만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짚어두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두 연맹은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50년 넘게 활동해온 한일 의회 외교의 중심축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여파로 행사가 취소되어 2년 만에 열렸는데, 저도 축사를 하고 왔다"며 "사실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는데 한일관계에서 역사·영토 문제다. 최근 몇 가지 우려되는 사안이 있다"고 운을 뗐다.

우 의장은 신임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고 공개발언한 데 이어, 며칠 전 일본 정부가 독도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 주권전시관'을 확장 개관한 것을 언급하며 "2018년 최초 개관 때부터 우리가 지속적으로 폐쇄 요구를 해왔음에도 지난 4월 재개장에 이어 최근 교육공간까지 추가했다"며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6일(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우 의장은 일본 정부가 약속한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식 한일 공동개최가 올해에도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동의하는 조건으로 강제노동 역사를 현지에 전시하고, 매년 양국 공동으로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했지만, 무엇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일본 정부가 가속화하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 움직에 대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 위에 성립된 동아시아 평화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한국은 물론 주변국 모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세 개의 기둥이 바로 서야 한다.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협력을 심화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로서 협력하는 것"이라며 "역사 문제가 모든 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 없이는 모든 협력이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북핵 위협과 미중 간 경쟁, 글로벌 관세 전쟁이라는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양국의 공동 이익을 중심에 놓고 지혜로운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복원 기자 chabo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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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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