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시민단체 해산 위기까지 몰아넣은 카라 전진경 대표 즉각 사퇴하라
혁신당 김재원의원은 7월 16일 국회소통관에서 시민단체 해산위기의 원인제공을 한 카라대표 전진경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물권행동 카라(이하 '카라')의 전진경 대표가 시민단체의 해산 위기를 자초했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 열린 카라 임시총회에서 권은정 대의원의 양심 고백을 통해 전진경 대표의 충격적인 비리 행위가 드러났다.
전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대로 총회를 유도하기 위해 사전에 카라 대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지지 발언을 청탁하고, 심지어 거짓 정보까지 유포하는 등의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
논란의 핵심은 카라 소유 마포구 건물의 매각 추진이다. 카라 이사진은 2014년 성악가 조수미 명예이사의 기부금과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된 마포구 건물(감정평가 41억 원)을 후원자들도 모르게 이사회 내부 결정만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이하 '카라지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번 임시총회가 급히 개최된 배경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법인 투명성 강화를 위해 법인 목적 사업 수행에 필요한 부동산 또는 동산을 '기본재산'으로 규정해야 하며, 미등록 자산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변경 절차를 진행할 것을 카라에 수차례 안내했다.
그러나 수십억 원 규모의 건물을 기본재산으로 전혀 등록하지 않고 자체 처분하려던 카라 이사진은 주무관청의 권고마저 무시하고 카라의 건물과 토지는 기본재산이 아니라 '보통재산'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단체 정관에 따르면 기본재산은 반드시 총회 참여자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만 처분이 가능하지만, 기본재산으로 등록되지 않은 자산은 이사회 결정만으로 언제든지 처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단체 소유 자산 단 5%만 기본재산으로 등록해두고 주무관청의 권고에도 단체 건물과 토지는 기본재산으로 등록하지 않는 카라 대표와 이사진은, 기부금으로 마련한 자산을 후원자들도 모르게 언제든 처분하여 카라의 미래까지 팔아넘기는 결정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전진경 대표는 대의원 개인 연락처로 사전에 전화해 단체 소유 마포구 건물은 '기본재산이 아니다'라며 농식품부 해석과 다른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의원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등 "시민단체의 공정성과 민주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농식품부는 "주무관청 권고를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처분하는 법인의 경우 법인 취소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전진경 대표는 권은정 대의원과의 통화에서 "단체는 그냥 해산하면 된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폭로했다.
카라는 후원 회원 1만 4천여 명 규모의 대형 시민단체로, 연간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마포와 파주에 소유한 토지 및 건물만 약 65억 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카라는 사회적 약자인 동물의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후원금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카라 전진경 대표는 법인이 해산되거나 단체가 반토막 나더라도 오로지 카라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운영하기 위해 비리 행위까지 일삼으며 카라 전체를 존폐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 대표는 후원금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무분별하게 관리 인력을 증원하고 1억 원이 넘는 단독 수의계약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왔으며, 장기적 계획 없이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여 단체 재정을 악화시켰다.
김 의원은 카라 측의 조직 문화 파괴도 지적했다.
동물복지 강화를 규탄하며 2023년 노조가 결성되자 카라 사측은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가 맞다는 판정을 받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방치하여 노동청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가이드스타 공익법인 평가마저 인증 취소되는 등 단체의 명예까지 실추됐다.
김재원 의원은 "게다가 대의원을 사전 검열하고, 단체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까지 오염시킨 전진경 대표는 시민단체 운영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소중한 자산인 카라를 개인 소유물처럼 여겨 카라에서 보호 중인 구조 동물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전진경 대표는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