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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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남원시, 공공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해 필수의료 체계 본격 가동

공공산후조리원·달빛어린이병원·심야약국 삼각 축으로 의료안전망 구축

 

㈜한국탑뉴스 한기석 기자 |

남원시가 지역 내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출산·육아 환경 개선에 나선다. 시는 공공산후조리원, 소아 야간진료기관, 심야약국 운영을 통해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주말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2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료원에 개소한 해당 병원은 평일뿐 아니라 주말까지 진료를 제공하며, 지역 아동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5일 열린 개소식은 남원시 보건의료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자리였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과도 긴밀히 연계된다. 신생아 응급진료와 야간 진료 체계를 미리 구축함으로써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을 동시에 보호하는 필수 의료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민의 야간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심야약국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2일부터 ‘남원백제약국’이 새롭게 지정돼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되며, 병원 진료 이후 약 처방이 가능한 지역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남원시의 역점 공약사업으로, 총 1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남원의료원 인근 고죽동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10㎡ 규모로 건립 중이며, 오는 10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내부에는 임산부실 13실과 영유아실, 사전관찰실, 마사지실, 산모 프로그램실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설계 단계부터 감염 예방 전문위원의 자문을 반영해 안전성을 높였다.

운영은 남원의료원이 위탁을 맡아 감염병 예방관리, 산모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 홈페이지 구축 등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그간 공공산후조리원 부재로 원정 출산을 택할 수밖에 없던 산모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산부인과, 달빛어린이병원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남원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향후에도 의료 접근성과 공공보건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