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한민석 기자 |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환경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검사를 한 후 사후관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의 평균 유해물질 농도가 3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도내 4개 지역 주민 650명을 대상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톡!톡! 내 몸 스캐너’ 사업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환경보건 기초조사 사업인 ‘톡!톡! 내 몸 스캐너’ 사업은 도민의 인체 내 유해물질 노출 현황을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사후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전국 최초의 지방정부 주도 환경보건 프로젝트다.
도는 ‘환경보건법’과 ‘경기도 환경보건조례’에 근거해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4개 지역, 총 650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생체유래물(소변) 기반의 유해물질 노출 검사를 진행했다. 측정 항목은 프탈레이트류, 중금속,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 총 26종으로, 도민 개개인의 노출농도를 정밀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제안한 국제 참고수치 항목을 급격히 초과하는 고농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와 비교할 때 프탈레이트류 및 비스페놀A는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치로 나타났으나 중금속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은 일부 높은 수치를 보여 경기도 맞춤형 환경보건 정책 사업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경기도 톡!톡! 내 몸 스캐너 사업’은 기존 생체 모니터링 사업들과 달리 데이터 습득과 조사로 완료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 이후의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전 참여자에게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환경보건 전문가가 유선 컨설팅을 통해 식습관·생활습관 개선을 안내했다. 또한 ‘경기도환경보건센터(아주대학교)’와 협력해 1기 참여자 중 ‘국민 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주요 항목 중 1종 이상이 전국 상위 5% 이내인 상대적 고농도자 91명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컨설팅 상담과 6개월후 재검사를 지원했다.
그 결과 도민 33명은 6개월 후 재검사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체내 유해물질 농도는 평균 33.2% 감소했다. 일부 항목은 최대 79.9%까지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특수건강검진 노출기준을 초과한 도민 2명의 모니터링 결과 컨설팅 후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오염물질로 인한 질환은 역치 이상의 노출시 발생함을 감안할 때 일정 수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번 사업이 질환 발생 예방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었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도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방정부가 선도적으로 환경보건을 이행한 사례”라며 “단기간의 사업으로 효과성이 입증되는 만큼 앞으로도 도민의 개인별 직접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하고 경기도 환경보건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도민의 환경건강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