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봄철 개학 시기를 맞아 학생들의 단체생활에 따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겨울방학 동안 실내 생활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새 학기 적응 스트레스로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은 연례적으로 학령기 소아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하거나, 학기 중 발생이 증가했다가 방학 기간 감소하는 특성을 보이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24 ~‘25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025년 2주차에 유행 정점을 지나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나, 10주차에도 여전히 유행기준보다 높은 9.1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동절기 큰 유행과 함께 3월 개학 이후 소폭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감염 예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수두와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도 학령기 아동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수두의 경우 전파력이 강해 단체생활 시 집단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개학 이후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일해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도내에서도 학령기 소아청소년층 위주로 크게 유행했다. 지난해 학령기 소아청소년층이 전체 환자의 85.1%를 차지했으며, 방학 직전까지 환자 수가 증가했다가 방학을 계기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제주도는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초·중·고 재학생 또는 입학생들에게 백일해, 홍역, 인플루엔자 등 10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생후 6개월~13세(2011.1.1.~2024.8.31. 출생자)를 대상으로 올해 4월 30일까지 접종을 지원한다. 특히 봄철 인플루엔자 2차 유행에 대비해 아직 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의 신속한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수두와 이하선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함께 5가지 기본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감염병 예방의 기본인 손 씻기다.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침·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둘째,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리고 얼굴을 만지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감염 확산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다. 사람이 많은 실내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을 권장한다.
넷째, 교실 내 주기적 환기다.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도록 하루 3회 이상 창문을 열어 감염원이 실내에 머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다섯째,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조치해야 한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면 등교를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학령기 소아청소년들은 인플루엔자,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등의 예방접종을 적기에 서둘러 완료하고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