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서울 중구에 12년 만에 아홉 번째 자매도시가 탄생했다.
서울 중구가 전북 부안군(군수 권익현)과 지난 25일 중구청 중구홀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지자체 관계자 43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두 단체장은 협약서에 서명하며 지역 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협약서에는 상호 신뢰의 정신을 바탕으로 중구와 부안군 양 지자체의 지역발전과 공동번영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구와 부안군은 앞으로 △행정․인적(우수시책 공유, 공무원 연수 지원) △문화·관광 (축제참여 및 문화관광 프로그램 운영) △교육·청소년(청소년 홈스테이, 수학여행 등 도농 문화체험) △지역·경제(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활성화) △민간·기타(민간단체 상호교류, 재해·재난 성금 및 봉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늘 결연을 계기로 중구과 부안군은 더욱 깊은 교류와 견고한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양 지자체가 함께 성장하며 주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범적인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결연으로 더 깊은 신뢰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 지자체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협약 체결을 기념해 양측은 기념품을 교환하며 우의를 다졌고,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군의 상감청자를 직접 소개하며 “고려 상감청자의 발생지는 부안”이라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부안군 대표단은 중구의 명소 탐방에 나서 서울 중심의 매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옥외광고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명동스퀘어’를 방문했다. 명동스퀘어 1호 전광판인 신세계스퀘어(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에는 중구의 특별 이벤트로 부안군 홍보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부안군 관계자는 “서울 중심 한복판에 부안군을 알리는 영상이 상영되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대형 화면 담긴 부안군 영상을 보니 더욱 몰입감 있고 생생하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민들에게 부안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기념해 생태도시 부안군에서 마련한 부안의병과 곤충이야기 특별전 ‘코리아 레지스탕스 오브 부안’ 전시회 오픈식을 가졌다. 전시회는 명동의 복합문화공간인 명동아트브리즈 3층에서 열리며 7월 25일까지 이어진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권익현 부안군수는 중구 생태·환경 교류 자문관인 부안누에타운 손민우 박사의 설명과 함께 다양한 곤충표본을 둘러보며 상호 교류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부안군 대표단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선에 이름을 올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방문해 DDP 일대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중구와 부안군은 2023년 11월 우호결연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호교류를 추진해왔다. 중구 ‘정동야행’과 ‘부안마실축제’를 상호 방문을 비롯해, 청소년 문화체험 교유와 직원 힐링 프로그램, 중구 생태·환경 교류 자문관 위촉(부안 누에타운 손민우 박사), 남산자락숲길과 다산성곽길축제에 부안누에타운 협업 곤충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특히, 중구와 부안군의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매결연을 맺고, 중구의 주민자치위원과 통장들이 부안군을 방문해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민간 차원의 협력도 진행돼 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부안군은 중구민들에게 마치 친척집을 방문하는 듯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이번 자매결연이 행정적 교류는 물론, 두 지역의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을 이으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있는 교류로 양 지자체가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