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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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할아버지의 희생과 헌신, 그 발자취를 되짚다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Ekrem Karadeniz 소령, 8기동사단에서 선배 전우들의 희생 되새겨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할아버지의 희생과 헌신, 그 발자취를 되짚다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Ekrem Karadeniz 소령, 8기동사단에서 선배 전우들의 희생 되새겨

 

◦육군 8기동사단은 4월 3일, "유엔군사령부에서 근무중인 Ekrem Karadeniz 소령이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의 흔적을 찾기 위해 8기동사단을 방문하여, 사단 영내에 위치한 튀르키예 '영원불망기념비' 를 찾아 선배 전우들을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특히, 네덜란드 국방부 예하 작전국에서 근무 중인 Ekrem Karadeniz 소령은 튀르키에 혈통으로서, 그의 조부께서 6·25전쟁에 참전하여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셨기에 튀르키예 군의 헌신을 기념하는 '영원불망기념비'는 더욱 특별했다.

◦'영원불망기념비'는 대성고등공민학교 건립과 운영에 큰 도움을 준 튀르키예 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백석읍 주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1954년 10월 학교 부지 내에 건립했다. 이후 학교가 폐교되자 현 8기동사단 사령부 내로 이전시켜 관리하고 있다. 한편 기념비의 건립 취지를 고려하여 군 장병들뿐 아니라 더 많은 주민과 학생들이 기념비를 찾아 튀르키에예 군의 인도적 지원과 따뜻한 우정을 기리고 그들의 공로와 희생을 기억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우리나라에 연인원 1만 5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냈다. 전쟁 이후에도 튀르키예 군은 사회적 보호와 관심이 필요한 군경과 애국지사의 유자녀, 극빈 아동 을 위해 학교를 건립 및 운영하고 급식을 지원하는 등 교육 재건과 사회 안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나라 재건에 크게 기여 했다.

◦네덜란드 역시 연인원 5천 3백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횡성전투, 인제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이바지했다.

 

◦부대 방문의 주인공인 Ekrem Karadeniz(소령)의 가족은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 있다. 조부는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증조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차낙칼레 전투에 참전한 바 있다. 그가 부대를 찾아온 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가족의 역사가 연결된 한국전쟁의 흔적과 그 역사적 의미를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여정이기도 하다.

◦한편, 이수득(소장) 8기동사단장은 “영원불망비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재건과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들의 공적을 잊지 않고, 이 기념비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유엔사 회원국이 그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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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임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사회부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