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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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월정사, 전 세계 청년들 모여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 개최

7월 한 달간 25개국 80여 명 참가… 한국 불교문화와 공동체 수행 통해 청년 리더십 함양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강원 평창)가 오는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국제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5 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명상 캠프로, 미국 비영리단체 우든피시(Woodenfish Foundation)와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미국, 영국, 독일 등 25개국에서 모인 80여 명의 청년이 약 한 달 동안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며 집중 명상과 한국 불교문화 체험, 공동체 수행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리더십을 키운다.

디지털 대전환과 사회·환경의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속에서 청년 세대의 불안과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월정사는 명상을 통한 자기 성찰과 회복력,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며, 청년들에게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삭발식을 시작으로 매일 새벽 예불과 명상, 한국 불교문화 수업, 공동체 생활 등을 함께하며 절제력과 집중력, 내면의 평온을 경험한다. 특히 마지막 주에는 침묵 속에서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집중 침묵 수행 주간(Silent Meditation Week)’이 운영된다.

월정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종교 체험이나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를 넘어, 청년 세대가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명상 기반 국제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갈 미래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권 사찰의 총관리를 맡고 있다. 지역사회 회향과 대중 포교, 청소년 교육, 노인 복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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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