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금천구는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인력난 해소와 주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운전기사) 처우개선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마을버스 운전기사 인력난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나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커지자, 구는 2025년부터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을 본격 시행했다.
사업은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마을버스 운전기사에게 분기별 90만 원(월 30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지원한다. 운수 인력 유입을 유도하고 이탈을 방지해 마을버스의 안정적 운행과 주민 교통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한다.
사업 시행 이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2024년 12월 기준 131명이던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현재 152명으로 16% 증가했으며, 운행 대수도 58대에서 67대로 늘었다. 특히, 운전기사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던 금천01번 노선은 처우개선비 지급과 전기버스 도입의 효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운전기사는 “한 달에 30만 원이라는 금액은 가정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좁고 경사진 도로를 운행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처우개선비 덕분에 더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동기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구는 향후 운전기사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마을버스 이용 환경 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사업이 타 자치구로도 확산돼,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마을버스가 주민들에게 더 친근하고 편안한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한 ‘운수종사자 양성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한지 1년 미만자 중 관내 업체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다. 교육은 5일간 총 40시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으로 구성되며, 교육 수료 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요구되는 1년 이상 운전 경력이 면제돼 빠르게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