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가 들어선 전라남도 나주시가 전국 10곳의 혁신도시를 대상으로 한 ‘혁신도시 상생지수’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1위)을 받았다.
혁신도시정책연구원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혁신도시 성공을 위해 제대로 된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혁신도시 정책을 총괄·조정할 추진단과 연구기관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혁신도시정책연구원(ICPRI)은 혁신도시와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균형발전과 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연구기관이다.
이민원 원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혁신도시 입주 자치단체의 상생 성과’를 평가한 결과 “10개의 혁신도시 가운데 S·A 등급은 한 곳도 없고 나주시를 제외한 9곳은 C등급 이했다”고 발표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품은 나주시만이 1000점 만점에 681.3점을 얻어 B등급을 받았다.
반면 부산, 울산, 진주, 전주 등의 혁신도시는 대부분 D등급에 머물렀다.
성장(200점)과 활력(300점), 협력(500점) 세 분야에 대한 이번 상생지수 평가에서 나주는 성장은 C등급이었지만 활력과 협력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반면 부산과 울산은 성장 잠재력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활력과 협력은 D등급 이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관 유치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없으며 지자체와 이전기관 간 협력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재의 혁신도시는 이름뿐이고 상생 없이 고립된 섬으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대로 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만큼, 향후 지역별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수렴하고 이를 정책 대안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주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먼저 교통·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했으며, 광주~나주 간 대중교통 확충, 도로망 정비, 주차난 해소 등을 추진했다.
또한 교육·문화 기반을 강화해 혁신도시 내 학교 신설, 도서관·체육시설·문화센터 확충으로 주민 편의를 높였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는 종합병원 유치와 보건 서비스 확대, 육아·청소년 돌봄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력, 지역 일자리 창출, 청년·신혼부부 정착 지원으로 지역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주민 소통 프로그램과 공동체 활동 지원으로 정주 공동체성을 강화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시민들이 더 편안하고 윤택한 생활을 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 체육시설 등이 집약된 복합혁신센터와 생활SOC복합센터가 올해 준공되면 정주여건과 주민 만족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밸리 조성,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광역교통망 확충 등 국가균형발전의 미래성장 거점도시로서 경쟁력 있는 지방화시대를 견인하는 ‘5만 자족도시’의 기틀을 완성해 광주전남혁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