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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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소식

서울시 한강버스 운항 중단 촉구 기자회견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한강 버스가 좌초되어 82명의 시민이 긴급 구조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서울시 한강버스 운항 중단 촉구 기자회견

▲서울시 한강버스운행정지촉구기자회견(사진출처=한국탑뉴스)

지난 11월 15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경,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한강 버스가 좌초되어 82명의 시민이 긴급 구조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오늘 오전에 서울시가 관련 사고 브리핑에서 밝힌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무려 15건에 걸쳐 한강버스 바닥 충돌, 접촉(터치) 등의 사고 및 현상이 보고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

이러한 터치 현상은 정식 운항 시작 이전인 8월 1일부터 발생했고, 무탑승 시험 운행 중이던 10월 1일에도 이미 보고되었다.

11월 1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뒤 더욱 심해져,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약 일주일간 무려 13일간 보고되었다.

특히 좌초 사고 직전인 14일과 15일 이틀간 총 10회의 터치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시 한강버스운행정지촉구기자회견(사진출처=한국탑뉴스)

 

사고의 전조 증상이 무려 15차례나 나타났는데도 서울시는 이를 은폐하고 운항을 강행하며 시민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

사고가 있었던 당일(15일)에도 심각한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오전 9시경 망원 선착장 부근에서 한강 버스 104호의 동력 전달 장치 고장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30여 분간 대기하다가 다른 배로 갈아탔다.

낮 1시 10분경 같은 날 좌초 사고가 났던 102호 선박이 뚝섬 선착장 인근에서 수중 이물질과 접촉하며 시동이 꺼지고 10여 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약 7시간 뒤, 똑같은 102호가 똑같은 이유로 결국 저녁 8시 25분경 강바닥에 부딪혀 좌초된 것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운항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다가 결국 대형 좌초 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이 구조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서울시 한강버스운행정지촉구기자회견(사진출처=한국탑뉴스)

서울시는 이번 좌초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모든 전조 증상을 은폐했다.

터치 현상 보고는 물론, 당일 운항에 차질을 빚은 사고들에 대해서도 함구한 채 계속해서 시민들을 태웠다.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사고 및 전조 증상을 모두 은폐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1일 국정감사에서 안전에 대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왔다"고 발언했고, 사고 기록을 제외한 정비 기록을 제출하기도 했다.

제보자들의 폭로가 아니었다면 시범 운항 기간의 사고들은 지금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서울시가 위증까지 불사하며 한강 버스 사업을 강행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가 한강 버스 운항을 계속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서울시 한강버스운행정지촉구기자회견(사진출처=한국탑뉴스)

어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간을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으며, 오늘 아침(11시경 보도 기준)에도 102호에 발전기 문제가 발생해 탑승객 전원이 대기하다가 환승하는 사고가 또 있었다.

사고 선박이 제대로 인양되지도 못한 채 한강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도 운항을 강요하고 시민들을 위험에 몰아넣는 행태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

천만 서울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오세훈 시장 한 사람의 치적 쌓기가 더 중요한 말인가?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오세훈 시장은 15일 좌초 사고를 비롯한 한강버스 사고 은폐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머리 숙여 사과하라.

오세훈 시장은 한강 버스 운항을 즉각 전면 중단하라.

서울시는 중앙부처 및 전문가들과 함께 한강 버스 안전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리한 한강 버스의 운항을 즉각 중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 문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새롭게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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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