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고구려발해학회(학회장 백종오)와 공동으로 주최한 ‘2025년 양주 독바위 보루 학술 세미나’가 지난 6월 27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삼국의 숨결, 독바위에 새기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독바위 보루 발굴조사의 성과를 총정리하고 삼국시대 군사유적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 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고구려뿐 아니라 독바위 보루에서 출토된 백제·신라 유물과 유구를 통해 삼국시대 전반에 걸친 독바위 보루의 역할과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고구려와 발해 역사·문화를 연구해 온 고구려발해학회의 공동 주최로 학술적 깊이도 더해졌다.
행사는 백종오 고구려발해학회장의 개회사와 강수현 양주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백종오 교수의 기조 강연 ‘한국 고대 관방문화의 원류, 양주 독바위 보루 - 보루 및 봉수의 출현과 전개’를 시작으로 ▲채규철 양주시청 학예연구사의 ‘양주 독바위 보루의 어제와 오늘, 삼국시대 군사유적에서 문화경관으로의 전환’ ▲송용식·강기원 화서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의 ‘양주 독바위 보루 발굴조사 성과’ ▲한지선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의 ‘백제의 독바위 보루 운영 시기와 주체 검토’ ▲윤성호 한성대학교 교수의 ‘양주 독바위 보루 남봉 유적의 특징과 축성사적 의미’ ▲황보경 세종대학교 교수의 ‘양주 독바위 보루의 국가 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 제시’ 등 다채로운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 종합토론이 진행돼 학계 의견을 폭넓게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학술 세미나는 독바위 보루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간의 발굴 성과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독바위 보루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역사문화교육의 장이자 시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주 독바위 보루 발굴조사는 경기도가 2008년 수립한 ‘고구려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고구려 문화유적 보존·정비사업의 지원으로 2018년부터 시작돼 올해 8차 발굴조사가 완료됐다. 양주시는 앞으로도 독바위 보루를 중심으로 삼국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