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포항 도심 속 철길숲에서 ‘2025 힐링필링 포항철길숲야행’이 지난 26~27일 이틀간 8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는 ‘철길 따라 흐르는 빛, 감성이 피어나는 밤’이라는 슬로건으로 철길숲 내 효자교회에서 방장산 터널 밑 두럭마당까지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행복의 빛’, ‘생명의 빛’, ‘상생의 빛’ 3개의 테마존으로 나뉘어 운영됐으며 방문객들은 스탬프투어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자연스럽게 즐기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시민풍류회와 뮤지컬 갈라쇼, 매직·버블쇼가 어우러진 밤마실 공연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는 ▲청사초롱길 ▲귀신고래의 귀환 한지등 ▲등간로드 ▲1918 포레일 포토존 등 다채로운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철길숲을 환하게 밝혔다.
또한 달등 만들기, 플로깅 체험, 반려견 놀이터, 복고 놀이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플리마켓과 거리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도심 속 가을밤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한편 대잠고가교 밑 한터마당에서 펼쳐진 개막식에는 포항청소년합창단의 식전공연과 ‘철의 도시를 지나, 푸른 숲으로’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에 이어 인기가수 V.O.S와 범진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가을밤 어울림 음악회’로 자리에 참석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귀신고래의 귀환’ 한지등은 본래 평화로운 영일만의 상징이었던 귀신고래가 산업화 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친환경 도시 포항으로의 변모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는 서사를 담아내며 철길숲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철길숲을 찾은 가족 관람객은 “평소 산책하던 철길숲이 축제를 맞아 화려한 빛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져 색다른 공간처럼 느껴졌다”며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길숲야행이 도심을 빛과 감성으로 물들이며 포항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철길숲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매력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로 K-관광 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