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전남 무안군은 5일 몽탄면 신학동고분군 발굴 조사 현장에서 ‘무안 학산리 신학동고분군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학동고분군의 발굴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조사 방향 및 전라남도 문화유산 지정 가능성을 논의했다.
신학동고분군 발굴 조사는 전라남도 마한문화권 조사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마한~백제 시기에 조성된 다양한 무덤 양식이 확인됐다.
4호분은 직경 15m, 높이 1.3m 규모의 횡구식 석실로 5세기 후반 이후 축조된 횡구식 석실 형태를 보이고 있고, 내부에서 소찰 7점과 삽날 1점이 출토됐다.
8호분은 직경 11m, 높이 1.8m의 원형 고분으로, 내벽 전면과 시상을 백회로 미장한 원형이 드러난 고분으로, 현문 구조를 갖춘 횡혈식 석실로 현실, 연·묘도가 확인됐다.
8호분에서는 두 개체로 추정되는 인골이 확인됐고, 피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4점도 출토됐다.
이번 조사가 이루어진 4호분은 고분군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8호분은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반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무안 신학동고분군은 연징산 남동쪽 구릉 능선을 따라 마한에서 백제에 이르는 고분군이 지속적으로 조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한의 발전과 백제로의 편입 과정을 보여주는 고분 유적이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8호분 출토 인골의 성격 규명에 따라, 해당 고분의 역사적 의미가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신학동고분군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면, 해당 고분에 대한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산 군수는 “이번 발굴 조사는 향후 전라남도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발굴을 통해 신학동고분군을 포함한 무안군 내 마한유적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마한유적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온전히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