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정읍시가 도시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시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도시 혁신’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렸다.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제적 재정 투입부터, 도심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는 대형 인프라 구축, 그리고 소외 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촘촘한 복지 사업에 이르기까지, 정읍시의 변화는 이미 시민들의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단순한 개별 사업의 나열이 아닌, ‘경제 활력’, ‘도심 재편’, ‘균형 발전’이라는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기획 사업들은 정읍의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을 그리는 청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제적 민생지원, 1000억원대 파급효과로 증명
정읍시 민생 정책의 핵심은 ‘속도’와 ‘효과’였다.
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앞서,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지방채 발행이나 추가 재정 부담 없이 시민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이학수 시장이 “불요불급한 사업을 줄이고 용역비와 시설사업비를 절감해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힌 이 조치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지역 내 자금 순환의 마중물이 됐다.
그 효과는 데이터로 입증됐다.
한국은행 지역산업연관표 기준 파급효과 분석 결과, 지원금과 민간 추가 소비가 결합된 584억원의 지출이 정읍시 지역경제에 약 107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71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도 소상공인의 35.6%가 ‘매출 증가’를 체감했고, 시민 66.6%가 ‘소비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역화폐 지급을 통해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운 성공적인 정책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선제 조치에 이어 정부의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11월 3일 기준, 정읍시의 총지급률은 98.8%(320 원), 사용률은 92.1%(2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선불카드 사용처 분석 결과, 음식점(44억 9000만원), 생활소비(41억 2000만원), 패션·뷰티(22억 1000만원) 등 골목상권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음이 확인됐다.
이학수 시장은 “연초의 민생회복지원금과 정부 소비쿠폰은 지역경제 선순환과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재정 여건을 고려해 시민 체감도와 효율성이 균형을 이루는 민생정책을 신속하고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심 ‘숨통’ 틔우는 인프라...교통 편의 높이고 원도심 활력 찾는다
정읍시의 도시 혁신은 시민들의 발과 쉼터, 즉 ‘이동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도 구체화된다.
현재 수성동과 상동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충정로는 출퇴근 시간대 상습적인 병목 현상으로 시민 불편을 야기해왔다.
‘수성~구룡 간 연결도로 개설사업’은 이 병목 구간을 우회하는 새로운 도로 축을 신설하는 것으로, 정읍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꼽힌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상동과 수성동이 직접 연결돼 생활권이 통합되고, 전주와 광주를 잇는 국도 1호선과의 연계성이 강화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 북동권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도시 전역의 순환형 도로망을 완성해 향후 100년 도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적 사업”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도 속도를 낸다.
시는 올해 샘고을시장, 초산동사무소 인근 등 4개소에 122면의 주차장을 조성한 데 이어, 내년까지 3개소에 총 217면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충한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곳은 ‘터미널 사거리 주차타워’다.
이곳은 주차공간 부족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으로, 도비 27억 원 등 총 54억원을 투입해 1층 2단 구조, 약 126면 규모의 현대식 주차타워를 2027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활용 가능한 나대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주차 공간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이 될 ‘옛 정읍우체국 부지 도심광장 조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시는 총 21억원(국비 7억원 포함)을 투입해 1965㎡ 규모의 방치된 공간을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열린 광장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는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주민 설문조사와 상인회 설명회 등 소통 과정을 거쳐 계획이 수립됐다.
광장에는 소규모 공연무대, 회랑형 쉼터, 아트월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명칭은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삶의 현장 곳곳에 ‘안전’과 ‘편의’를 더하다... 촘촘한 생활 밀착형 복지
정읍시의 변화는 도심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을 지키는 ‘생활 밀착형’ 사업들로 완성된다.
먼저 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개선된다.
시는 노후 승강장 10개소 교체, 신규 6개소 설치 등 총 16개소의 승강장 정비를 연내 마무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편의시설 확충이다.
이미 관내 503개소 승강장에 520개의 ‘탄소냉온열벤치’를 설치(올해 38개 추가)해, 겨울에는 따뜻하게(최대 38도), 여름에는 시원하게(18도 유지)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했다.
또한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271개소 승강장에 선풍기 설치도 완료했다.
35개소의 버스정보시스템(BIS) 운영과 더불어, 이러한 세심한 정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교통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 선정으로 칠보면 석탄마을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총 14억 7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노후주택 개보수, 슬레이트 지붕 정비, 좁은 진입로 개선 등 주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던 요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또한 상수도 미급수 지역이었던 산내면 23개 마을에는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총 438억원을 투입해 상수관로 79.1km와 배수지 등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물 복지’를 실현할 전망이다.
안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소홀함이 없다.
우기철마다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겪었던 감곡면 계룡리·화봉리 일원에는 ‘감곡천 통석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2029년까지 총 315억원을 투입해 축제 6.17km, 교량 9개소 등을 설치, 하천 범람을 예방하고 영농 여건을 개선한다.
아울러, 정읍의 새로운 친환경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는 ‘국립숲체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진입도로(연장 1.72km) 개설공사도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총 50억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숲체원 활성화는 물론, 정읍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핵심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들의 작은 불편 사항부터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인프라까지,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시민의 삶’이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활력 넘치는 정읍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