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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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제 칼럼] 국내 경기의 향방, 생산과 투자가 결정한다

수출 회복은 곧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고, 생산 증가세는 국내 투자와 고용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국내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경제 칼럼] 국내 경기의 향방, 생산과 투자가 결정한다

 

한국 경제가 불확실성의 파도 속에서 방향을 찾고 있다. 금리·물가·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높지만, 경기의 실제 흐름은 결국 생산과 투자가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최근 제조업 생산이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이 반등하는 흐름은 긍정적 신호다.

특히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이 글로벌 수요 개선과 기술 경쟁력 회복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다시 확보하고 있다.

수출 회복은 곧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고, 생산 증가세는 국내 투자와 고용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국내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기업들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설비투자와 신사업 투자를 미루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여력은 빠듯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의 전환도 더디다. 생산과 수출이 살아나더라도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 회복은 단발성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세제 개선을 통한 기업 환경 안정화가 필요하다.

미래 산업 분야의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이 기술·인력·설비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미래 생산성을 좌우할 디지털 전환과 AI·로봇·무인화 설비 도입을 가속해야 한다.

인구절벽 시대의 만성적 인력 부족을 고려하면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지능화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에 가깝다.

특히 제조업의 AI 전환, K-반도체 투자 확대, 공급망 안정화는 중장기 성장력을 결정하는 핵심 축이다.

경기의 체력은 결국 생산의 속도와 투자 의지에서 나온다. 지금 한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위기 대응형 재정이 아니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다.

생산 회복 조짐이 나타난 지금이야말로 민간·정부가 함께 성장의 토대를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이다.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길은 명확하다.

실질적 생산 확대, 과감한 투자, 그리고 기술 중심의 산업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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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원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정치부, 사회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