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목)

검색창 열기

국회소식

고유가 시대, 선거운동 '디지털 전환'..."현수막·유세차 없는 선거 만들자" 촉구

기본소득당 노서영 대변인 디지털 선거운동'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한 기자회견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고유가 시대, 선거운동 '디지털 전환'..."현수막·유세차 없는 선거 만들자" 촉구

▲기본소득당 노서영 대변인 디지털 선거운동'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한 기자회견(사진출처=한국탑뉴스)

 

선거철마다 거리를 뒤덮는 형형색색의 현수막과 소음·매연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유세차가 사라질 수 있을까.

기본소득당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유가와 기후위기라는 엄혹한 현실에 맞춰 선거운동 방식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소득당 노사영 대변인은 매 선거마다 수천 톤씩 버려지는 현수막과 종이 공보물, 그리고 매연을 내뿜는 유세차를 '구시대의 유물'로 규정했다.

특히 거대 양당이 수백억 원의 선거 보조금을 받고 추후 보전 비용까지 돌려받는 구조 속에서, 이러한 자원 낭비가 공정한 경쟁보다는 소수 정당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쟁 여파로 나프타 재고가 소진되면서 현수막 제작 비용이 최대 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노서영 대변인은 "선거비용 폭등은 결국 정치적 약자들에게는 더 큰 핸디캡이 된다"며, 국민의 혈세가 불필요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결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IT 강국 대한민국, 78년 된 종이 공보물 고집할 이유 없다"고

기본소득당은 대안으로 '디지털 선거운동'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제안했다.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는 기술 강국에서 굳이 종이 공보물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디지털 공보물로 전환할 경우, 예산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면의 제한이 사라져 시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 제공도 훨씬 수월해진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현수막이나 유세차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1998년 IMF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 사례가 언급되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정치권은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현수막 없이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노 대변인은 "휘발유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민생 경제가 위태로운 지금이 바로 그때와 같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기본소득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원내 정당들을 향해 '현수막·종이 공보물·유세차 없는 지방선거' 추진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했다.

낡은 선거 방식을 버리고 절감된 예산을 민생 회복과 디지털 홍보 시스템 구축에 사용하자는 이들의 제안이 실제 선거 현장의 풍경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필 사진
송행임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사회부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