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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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계의 시선 속에서, 한국 경제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 K-경제의 추락, 이제 막을 수 없는가?
- 세계의 시선이 꽃힌 ‘운명의 2026년’ 한국경제

요즘 경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 경제가 예전 같지 않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수출과 내수의 힘이 동시에 약해지고, 일상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보니, 우리 자신도 어딘가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런 변화를 지켜보는 사람이 우리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계 역시 한국 경제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왜일까. 한국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나라다. 위기를 만나면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도 보여줬다. 그래서 지금의 정체 혹은 둔화 국면이 단순한 하강인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인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금 ‘추락의 순간’이 아니라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시기’에서 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은 어느 하나 가볍지 않다. 인구는 줄고, 산업의 경쟁 구조는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가계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은 여전히 기술력과 산업 기반에서 강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AI, 반도체, 디지털 기술 등 미래 산업에서 존재감이 크다는 점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한국의 다음 선택에 기대와 걱정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기를 어떻게 건너야 할까.
우선, 경제의 방향을 새롭게 잡을 필요가 있다. 과거처럼 제조업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과 서비스, 창의성을 중심에 놓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 이미 많은 나라가 이런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역시 조금 더 과감하게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
노동과 교육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사람도 계속 배우고 변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은 능력과 역할 중심의 인재 활용을 고민해야 하고, 국가는 누구나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 전체가 “계속 성장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다시 설계될 필요가 있다.
내수와 생활의 기반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계의 부담이 지나치면 경제 전체가 움츠러든다. 주거, 금융, 일자리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의 생명력도 유지된다. 결국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삶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 그것이 중요하다.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는 “한국은 잠재력이 크지만, 정책의 일관성이 아쉽다”라는 평가도 있다. 변화를 시작할 때일수록, 더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 기업도 사람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한국은 여러 번의 위기를 넘으며 스스로 길을 만들어 온 나라다. 지금의 상황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는 것은 걱정이기만 해서가 아니다. 여전히 성장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제가 흔들리는 시기에는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길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 조급함보다는 차분함으로, 불안보다는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천천히 방향을 잡아갈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의 다음 장은 아직 쓰여 지지 않았다.
그 이야기는 결국 우리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