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탑뉴스 차복원 기자 | 전라남도는 15일 장성 남면 첨단 3지구에서 전남 제1호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열고, 인공지능(AI) 중심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번 착공은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라 체결된 첫 업무협약(MOU) 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중앙부처 관계자,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참여기업 대표와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출발을 함께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총 3천959억 원을 투입해 26MW급 데이터센터 1기를 우선 구축하고, 향후 60MW급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발표 이후 체결된 첫 업무협약 사례다.
전남도는 2023년 업무협약 이후 투자사와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행정 지원을 지속했다.
그 결과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에 연이어 선정되면서 민간 투자사와 임차사 모집에도 탄력이 붙었다.
센터는 2028년 2월까지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3월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빅테크 기업의 전남 유입과 함께 데이터센터 구축 문의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산업에 맞춘 AI 전환과 AI 기업 육성을 골자로 한 권역별 AI 혁신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센터에서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400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교육도 함께할 계획이다.
부지 공터에는 풋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개방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최근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오픈AI-SK 합동 글로벌 데이터센터 등 설립이 확정되면서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도약 발판을 마련해다.
2019년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한 이후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한 전략이 재생에너지100(RE100), 에너지 대전환 흐름 등과 맞물리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많은 빅테크 기업이 전남에 AI 데이터센터 입지를 타진하고 있고, 첨단 반도체 산업까지 유치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한쪽에는 농수산업을, 다른 한쪽에는 첨단산업을 육성해 양수겸장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