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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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전, ‘괜찮겠지’라는 착각이 만든 위험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약물운전, ‘괜찮겠지’라는 착각이 만든 위험

▲순천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경위 김희정 기고

최근 도로 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바로 약물운전이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는 음주운전은 누구나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지만 약물의 영향으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약물운전은 결코 음주운전보다 가볍지 않다.

일부 운전자들은 처방약이나 수면제 등을 복용한 뒤에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약물은 판단력과 반응속도를 떨어뜨리고 졸음이나 환각을 유발해 정상적인 운전을 어렵게 만든다.

이는 곧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음주 반응이 없는데도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운행되거나 운전자가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등 약물의 영향이 의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문제는 약물운전이 음주처럼 명확한 수치로 즉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고 그만큼 적발과 입증이 까다로우며 조용히 시작되지만 결코 가볍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경찰은 약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측정 절차를 강화하는 등 보다 엄정한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평가, 간이 시약 검사와 필요시 소변 또는 혈액 채취까지 이어지는 절차는 단순한 단속이 아니라 도로 위의 생명을 지키고자 함에 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단속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나 단속의 목적은 처벌이 아닌 예방인 것이며 한 번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운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인식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약을 복용하고 졸음이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운전해도 괜찮은지 반드시 충분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도로 위 안전은 법과 단속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운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 있는 선택이 모일 때 비로소 지켜지게 되는 것이다.

‘괜찮겠지’라는 착각이 만든 약물운전의 위험, 이제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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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행임 기자

한국탑뉴스에서 사회부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