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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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026 통영국제음악제, 음악의 ‘깊이를 마주하다’ 성료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총 26회 공식 공연 선보여

 

㈜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를 주제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진행된 ‘2026 통영국제음악제’가 통영국제음악당을 봄의 소리로 물들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얼마 전, 스페인 BBVA 재단에서 지식 프런티어 상‘음악과 오페라’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진은숙 작곡가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올해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벤저민 경,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가 상주작곡가와 상주연주자로 참여해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조지 벤저민 경의 작품은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김유빈,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연주해 현대음악의 정수를 들려줬다.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리사이틀과 두 차례의 협연은 물론 우리나라 젊은 연주자 박하양, 최하영과의 실내악 무대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기량을 발휘했다.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는 바로크 오페라 아리아부터 폴란드의 가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과‘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메조소프라노 플뢰르 바론, 모딜리아니 콰르텟,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무대, 왕기석 명창의‘수궁가’, 재즈 연주자 미하엘 볼니와 에밀 파리지앵의 콘서트,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안나 프로하스카의 바로크 시대로의 여정, 2025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박수예, 루카스 & 아르투르 유센의 피아노 듀오, 김선욱이 지휘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퍼커셔니스트 돔니크의 ‘워터 리플스’, 주빈 캉가의‘사이보그 피아니스트’와 같은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공연이 펼쳐지며 전국의 음악팬들을 통영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에 힘입어 통영국제음악제는 진은숙 예술감독 부임 이후 매년 관객 수가 증가해 올해는 작년 대비 약 5% 증가한 1만 5천 5백여 명의 관객이 음악제를 찾았으며, 좌석 점유율은 82%를 차지했다. 이로 인한 티켓 판매 수익 또한 매년 증가해 국내외 주요 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상주 작곡가 조지 벤저민 경은“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의 뛰어난 음향은 물론 축제의 기획과 운영, 그리고 예술적 방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데이비드 로버트슨은“훌륭한 환경 속에서 울려 퍼진 음악은 놀라울 만큼 아름다웠다”라고 극찬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는“순수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라고 했다.

 

또한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는“이번 음악제에서 만난 관객들이 놀라울 만큼 집중도가 높았다”라며 “무대를 압도할 만큼 매혹적인 관객들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온라인으로도 이어져, 클래식 음악팬들의 SNS에서 연일 화제가 됐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통영의 하루하루가 매일 설렘의 연속이었다”,“연주자들의 탁월한 기량과 천상의 소리가 감동이었다”등의 소감을 남기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통영 시내 곳곳에서는 또 다른‘음악제’가 진행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감수성과 경험을 제공했다. 트라이애슬론광장, 강구안 해상무대, 윤이상기념관, 내죽도공원,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26 통영프린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으로 초청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4곳(미국 캔자스시티, 스웨덴 노르셰핑, 일본 하마마쓰, 호주 애들레이드)의 아티스트들을 포함해 총 90팀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글로벌 음악축제를 펼쳤다.

 

더불어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퍼커셔니스트 돔니크가 참여한 신진 연주자들을 위한‘TIMF아카데미’, 조지 벤저민 경의‘포스트 콘서트 토크’ 같은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은 물론, 차세대 음악가들을 위한 포럼과 쇼케이스‘디스커버링 투모로우’가 동시에 진행돼 음악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깊이 있는 가치를 전달했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음악제 이후로도 데뷔 70주년 기념–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5월 5일), 윤이상 음악이 즉흥과 만나면-통영국제즉흥페스타(5월 8~9일), 김재영 바이올린 리사이틀(5월 9일),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5월 10일), 케빈 추 바이올린 리사이틀(5월 23일), 장 프레드릭 느브제 피아노 리사이틀(6월 14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마우리치오 카겔-바리에테(6월 20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임버 오케스트라 with 윤홍천(7월 4일),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with 양성원(8월 8일)과 같은 기획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