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탑뉴스 송행임 기자 | 구미시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구미 출신 항일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장인 ‘왕산문화제’를 개최했다.
‘위대한 헌신, 문화로 다시 꽃 피우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왕산문화제는 허위 선생의 순국일(10월 21일)에 맞춰 진행됐으며, △18일 찾아가는 주민음악회(왕산초등학교)와 창작뮤지컬 왕산공연(문화예술회관) △19일 뮤지컬 갈라공연(문화예술회관)(문화예술회관) △21일 순국117주기 추모식 및 경인사 누각 준공식(왕산기념관) △22일 후손 문화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18일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는 프리마켓과 체험행사, ‘제8회 왕산백일장’ 시상식, 임오동 주민합창단 및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지며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같은 날 문화예술회관에서는 허위 선생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풀어낸 '제17회 구미아리랑제 창작뮤지컬 왕산'이 공연됐다.
19일에는 학생연합 뮤지컬동아리 ‘마마뮤’ 학생들이 출연한 창작뮤지컬 '왕산, 산이 된 별들'이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21일에는 왕산기념관에서 순국 117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1부 향사는 경인사에서 진행됐으며, 김장호 구미시장이 초헌관, 박교상 시의장이 아헌관, 김영동 (사)왕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종헌관을 맡았다. 허윤 후손 대표가 첨헌관으로 참여했으며, 국내외 후손 30여 명이 함께 선조의 뜻을 기렸다.
2부 추모식에는 김장호 시장, 박교상 의장,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왕산 허위 선생 후손과 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서는 왕산 선생의 공적 보고, 추모사, 추모공연, 서예가 연민호의 서예 퍼포먼스 등이 진행돼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되새겼다. 이후 열린 경인사 누각 준공식에서는 건립 경과보고와 현판 제막, 대북 공연이 진행됐으며, 임오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오찬으로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월 건립된 경인사 누각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왕산 허위선생의 학덕과 공훈이 영원히 빛날 것임을 강조한 ‘줄소루(崒昭樓)’로 제액 하고 친필 휘호했다.
특히 이번 왕산문화제에는 미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에서 24명을 포함해 국내 후손 8명 등 총 32명의 후손이 구미를 방문했다. 이들은 금오산 인근 숙소에서 머물며 22일 성리학역사관 등 구미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고, 구미 바른유병원의 후원으로 건강검진도 받았다.
허윤 후손 대표는 “2년마다 해외 후손들을 초청해 추모행사를 열고 건강검진까지 지원해주는 구미시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풍요는 허위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겠다”며 “왕산문화제를 통해 끝까지 민족을 사랑하신 허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 통합의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